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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민주평통 주최 '한-러 평화통일 포럼' 러'서 개최(종합) naver뉴스 2013.10.26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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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주최 '한-러 평화통일 포럼' 러'서 개최(종합)

내달 푸틴 대통령 방한 앞두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 모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달 방한을 앞두고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러 평화통일 포럼'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두 나라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 푸틴 정권의 '신동방정책' 간에 상당한 접합점이 있으며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주최로 모스크바 시내 코르스톤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과 러시아' 주제의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전성훈 통일연구원장과 홍완석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장 등의 학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페도롭스키 국제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아태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연구소 한국학 센터 소장, 스베틀라나 수슬리나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 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 부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을 매개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및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단일 경제공동체와 평화 협력 지대로 만들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극동·시베리아 개발 및 아태지역과의 통합을 추구하는 신동방정책 간의 '교집합'을 한-러 양국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현 부의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연설에서 한반도와 러시아가 포함된 동북아 지역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과 9월 푸틴 대통령과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대한 희망을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푸틴 대통령도 2012년 12월 국정연설에서 시베리아·극동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3기 내각에서 극동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신동방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 부의장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러 양국은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가 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이를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통일 과제 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 실현 과제'를 의제로 한 제1세션 발표에 나선 전 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공동 번영을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의 기본 방향이 러시아가 추진하는 동북아 정책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실현 과정에서 러시아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제빈 소장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같은 노선을 지나는 송전선 건설, TSR-TK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은 러시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이 사업들의 실현이 러시아의 시베리아·극동 지역 개발 계획, 아태지역과의 통합 노력과 긴밀히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또 3각 협력 사업의 실현이 남북한 간 신뢰 강화는 물론 한반도 긴장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한-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협력 방안'을 의제로 한 제2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홍 소장도 러시아, 중국 등과의 협력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시베리아·극동 개발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을 지향하는 푸틴 대통령의 '신동진청책'은 많은 부분에서 이해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달 13일로 예정된 서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사업들을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페도롭스키 소장은 토론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프로그램, 에너지·농업·첨단 기술 등의 분야에서 큰 협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한국의 투자 유치를 위한 법적, 제도적, 행정적 조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러 협력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핵폭탄과 미사일이 있었던 소련도 위기와 붕괴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북한이 핵정책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페도롭스키는 '북한 지도부는 핵미사일 방패를 만들어 스스로를 구하려 하지만 그것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2000년대 들어 2만3천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은 '철의 장막'이 빠른 속도로 녹슬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현재의 경향으로 볼 때 남북통일은 불가피할 뿐 아니라 한국과 지역 강국들이 준비가 될 시점보다 더 빨리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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