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an and Derrida: Psycho-Poetics of Poststructuralism and the Sinthome(ɑ)
본 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구조주의의 두 대부, Lacan과 Derrida의 근본 사상을 <정신시학 Psycho-Poetics>이라는 이름으로 다룬 비평이론서다.
상징질서의 로고스 중심주의(Logocentrism)가 차연((différance)의 텍스트성(texuality)에 의해서 전복되는 해체론(Deconstruction)적 사유를, 사후성의 논리(Nachträglichkeit))의 관점에서 “텍스트 거슬러 읽기”(reading against the grain)를 시도하는 라캉의 글쓰기(écriture) 전략과 접목시켰다.
특히, 라캉이 <세미나 XXIII: Le Sinthome>에서 밝힌 생톰이론에 주목하여, <ɑ-way of the Sinthome>이라는 테제를 만들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헤겔의 “역사는 절대정신(ɑ)의 자기실현이다”라는 언명을 文·史·哲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담은 다양한 텍스트 분석에 동원했다.
특히, 본 서는 기존에 발표했던 12권의 한국어 평론서와는 달리, 영문판으로 발간됨으로써 글로벌 시대에 발맞췄다. 저자는 원래 영문학도였다.
본 연구서는 학문적·사회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학문적으로는, 포스트구조주의 이후 파편화된 텍스트 이론을 정신분석학을 매개로 종합함으로써 인문학 이론의 새로운 통합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라캉의 <objet petit ɑ>와 <Sinthome> 개념을 텍스트성의 핵심 범주로 정식화함으로써, 문학비평·철학·문화이론 전반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 해석 틀을 제공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서는 문학 연구의 방법론적 확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주제론적, 형식주의적 분석을 넘어, 텍스트 내부에서 작동하는 무의식적 욕망과 반복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고전 및 현대 문학 작품에 대한 새로운 독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텍스트 거슬러 읽기(reading against the grain)’ 전략을 이론적으로 심화시키는 작업이 될 것이다.
셋째, 철학 연구에 있어서도 본 연구는 중요한 기여를 한다. 칸트의 물자체, 헤겔의 부정성, 하이데거의 존재론, 데리다의 차연 개념을 라캉의 실재 개념과 연계함으로써, 근·현대 철학의 핵심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철학 텍스트를 추상적 사유의 산물이 아니라 욕망과 무의식이 개입된 텍스트로 독해하는 새로운 철학 해석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넷째, 본 연구서는 정신분석학의 사회·문화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임상 영역에 머물러 있던 정신분석 개념을 문학, 예술, 이데올로기 비판으로 확장함으로써, 정신분석학이 동시대 사회 문제를 해석하는 유효한 인문학적 도구임을 입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서는 국내 인문학 담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캉과 데리다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구조주의적 정신분석 이론을 한국 학계의 맥락에서 종합·발전시킨 본 연구는, 한국 인문학이 단순한 수용 단계를 넘어 이론 생산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